“남은 변수는 보수통합…안철수 참신성 부족, 호남 정세 정리됐다”

▲ 원헤영 더불어민주당 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14.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혜영 의원이 하위 20%명단은 철저한 비공개로 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상자가 감점에도 불구하고 경선에 이겨 총선에 나갔는데 ‘낙제생’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원 위원장은 23일 이같이 밝히며 “내가 개별 당사자에게 통보하기 때문에 전체 윤곽을 아는 것은 나 혼자뿐이다. 고문을 당하지 않는 한 내 입에서 이야기가 나올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복수의 하위 20% 명단이 나도는 것과 관련해 그는 “왜 이렇게 무책임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느냐”며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에게 전화해 자료 취합 과정에 관여한 당직자들에게 철저하게 확인하고 경고, 무책임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 감점의 제한적 비율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비공개로 가야 한다”며 “만일 당사자가 경선에 이겨 본선에 나갔는데 상대 당에서 ‘낙제생’이라 하면 어떻게 하나. 우리가 청룡도를 쥐어줬는데 누가 책임을 지겠느냐”고 비공개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원 위원장은 28일 개별적으로 대상 의원들에게 직접 연락해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5선 중진 의원으로서 불출마를 선언했던 원 위원장은 ‘중진 용퇴론’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본인의 불출마가 ‘물갈이론’의 재료로 쓰이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더불어 ‘86용퇴론’과 관련해 원 위원장은 “허리 역할을 잘해야 한다. 유권자가 거르는 것”이라 밝혔다.

또 자신의 지역구(부천 오정)를 포함해 현역 불출마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한 데 대해서는 “초기에 범주를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1차 지역을 선정했지만, 그곳에만 한정하고 나머지는 전략 공천을 하지 않는다거나 15곳 전부를 기계적으로 전략공천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지난 17일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을 포함해 15곳을 전략공천지로 선정하고 심사 중에 있다. 대상 지역은 △세종(이해찬) △경기 부천 오정(원혜영) △서울 광진을(추미애) △제주갑(강창일) △서울 구로을(박영선) △서울 용산(진영) △경기 고양정(김현미) △경기 광명갑(백재현) △경기 고양병(유은혜) △경남 양산(서형수) △경기 용인정(표창원) △부산 남구갑 △경북 경주 등이 포함됐다.

한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정계복귀와 보수통합 등과 관련해 원 위원장은 “(안 전 대표의)참신성이 삭감됐고, 축적된 성과가 약한 것 같다. 유일한 변수는 ‘야권 통합이 명분 있게 이뤄지는지’다”라며 “3세력의 입자가 크게 있지는 않다고 본다. 안 전 의원의 국민의당이 결정적으로 타격을 준 곳이 호남인데 호남 정세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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