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LG화학이 올해 2분기(4~6월) 실적을 31일 공시했다. LG화학은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와 함께 자동차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에 성공해 신사업 기반을 확실히 다졌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에 매출액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분기(1~3월)에 비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77.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31.5%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사상 최대의 기록이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적이다. 지난 한 달(7월) 간 LG화학의 평균적인 시장 기대치는 약 4299억원 선이었다. LG화학은 시장 전망치에 비해 약 1500억원을 상회하는 ‘깜짝실적’을 냈다.

LG화학은 “2분기에 석유화학부문의 차별화된 운영 효율성 증대 및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 등으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13.1%, 4347억원)을 달성했고, 전지부문 자동차 전지 흑자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사업 부문의 구체적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 3조3128억원, 영업이익 4347억원을 기록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차별화된 운영 역량 강화와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ABS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영업이익은 방어해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기록했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지역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흑자를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789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은 떨어졌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60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77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내부 효율성 제고 및 차별화된 역량을 한층 강화해 시장 기대치 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으며 특히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수율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으로 구조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3분기 전망에 대해 “3분기에도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예상되나 석유화학부문 안정적 수익성 유지, 전지부문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해 위기 속에도 안정적 실적을 달성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3분기에 석유화학부문은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가전 등 전방산업 회복 기대감으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지부문은 자동차 전지 유렵향 출하량 확대와 자동차용 원통형 전지판매 증가 등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견조한 수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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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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