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왼쪽) 검찰총장이 비가 내리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같은 날 오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부인 정경심 교수와 면회를 마치고 승용차로 돌아가고 있다. 2019.11.15.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연루된 의혹에 대한 법원 심리가 16일 5촌조카 조범동 씨의 공판 출석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사모펀드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조 씨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조 씨는 그동안 진행된 세 차례의 공판 준비기일에는 출석의무가 없어 나오지 않았지만 정식 공판인 이날은 출석해야 한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동생 조 모 씨 역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공판준비기일에는 아무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공판에서 조범동 씨 측은 검찰 공소사실에 대한 구체적 입장과 증거 등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열린 마지막 공판기일에서 조 씨는 검찰 공소사실 중 일부는 인정했지만 일부는 부인한 바 있다.

특히 정 교수의 혐의와 연관된 본인의 주요 혐의 가운데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정 교수에게 1억 5천여만 원을 준 혐의 △사모펀드 출자 변경사항 거짓 보고 혐의 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정 교수의 지시로 증거 인멸에 가담했다는 혐의는 사실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과 조 씨 측의 구체적 의견을 듣고 심리 계획을 짤 계획이다.

이날도 일부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법원 휴정기 등의 일정을 고려해 2월에 두 번째 공판기일을 열고 중요한 증인들에 대한 신문을 이어갈 방침이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