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위기의 항공업계, 온정 나누며 ‘비상’ 노린다

윤성균 기자 / 기사승인 : 2019-10-31 10: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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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취약계층위한 사회공헌 봇물…위기 속 희망 싹틔워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항공업계가 뒤숭숭하다. 여름휴가와 추석연휴를 포함하고 있는 3분기는 항공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그 덕을 못 봤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이 일본 여행 보이콧으로 이어지면서 항공 수요가 급감했고,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화물부진 등이 겹치며 경영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그 여파로 단기 휴직 실시 등 비상경영 체제가 선포되고, 구조조정과 매각설이 불거지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그럼에도 항공업계는 비상하기 위한 끈을 놓지 않는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펼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서 그런 기류를 읽을 수 있다. 취항지에 취약계층을 위한 학교를 세우고, 해외 재난 지역에 구호품을 전달하고, 사내 봉사단이 재능기부를 하는 등 항공업계는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 몽골‧베트남 등 세계 곳곳 사랑나눔 실천
아시아나‧이스타, 위기라 더욱 빛나는 사회공헌 확대

항공업계 맏형인 대한항공은 통 큰 프로젝트로 세계 곳곳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외 재해·재난 지원을 비롯해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해 몽골, 중국 등지에서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Global Planting Project)를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몽골 바가노르구 지역에 ‘대한항공 숲’을 조성하고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16년째 지속된 노력 덕분에 황무지에 가까웠던 땅은 현재 총 44헥타르(440,000m2) 규모에 총 12만 5천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날 수 있었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 2007년부터 중국 쿠부치 사막에도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을 조성하고 있다. 매년 자사 임직원과 중국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척박한 땅에 생존력이 높은 사막버드나무, 포플러 등을 심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녹색 생태원(총 491만m²)에는 약 143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대한항공, 해외 소외 지역에 희망 자전거‧도서관 기증

대한항공은 해외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희망 자전거, 도서관 기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희망 자전거 행사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학업에 힘쓰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통학용 자전거를 선물하는 행사다.

올해 선정한 탄민 초등학교와 중학교, 탄페오 중학교는 하노이 서쪽 산악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들은 별다른 교통수단이 없어 한 시간 이상을 걸어서 통학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중국 윈난성 리장시 바이사 소학교에 학생들을 위한 ‘꿈의 도서실’을 기증했다. 대한항공이 지난 2010년부터 9년째 이어 온 ‘꿈의 도서실’은 중국의 향촌지역 학교에 도서실을 만들고, 교육용 기기 등을 지원함으로써 책을 읽을 공간과 장서가 부족한 처지의 중국 어린이들에게 보다 나은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이다.

아시아나, 사회공헌활동으로 민간교류 가교 역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 인천-울란바타르 신규취항을 계기로 몽골에서 ‘아름다운 교실’ 행사를 펼쳤다. ‘아름다운 교실’은 취항 도시 중 현지 학교와 결연을 맺어 다양한 교육 지원 활동을 펼치는 아시아나항공의 대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이다.



이번에 결연을 맺게된 ‘83번 초등학교’는 설립된 지 30년이 넘은 유서 깊은 학교로, 현재 25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실내체육관의 리모델링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임직원 봉사단은 인근 지역 저소득층 아동들이 있는 보육시설을 방문해 영유아를 돌보고, 환경 정화와 시설 보수 활동을 펼쳤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에서도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교육기부 행사인 ‘교육기부 박람회’에 2012년 1회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참가해 미래 항공업계를 이끌어 갈 인재 육성에 앞장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박람회에서 ▲승무원 체험교실 및 안전교실 ▲비행기 구조, 비행 원리 이론을 배우는 색동창의STEAM교실 ▲현직 아시아나항공 직원의 교육기부 봉사단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 체험 부스는 매년 평균 4천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아시아나항공은 그간의 노고를 인정받아 교육부 주관의 ‘교육기부 대상’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수상, 지난 2년간 ‘명예의 전당’ 에 헌액된 바 있다.

이스타항공, 바둑교실‧업사이클링 등 이색 사회공헌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은 이색적인 사회공헌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4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업사이클링 기업 ‘큐클리프(CUECLYP)’와 협업해 기내지 업사이클링 여행 용품을 제작 판매한다.

업사이클링이란 재활용을 넘어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이나 활용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새 제품으로 부활시키는 활동을 의미한다. 매달 항공기에 탑재되는 기내지는 승객들에게 다양한 항공 정보와 여행 소식을 전달하고 시즌이 지나면 폐기 처리된다. 이스타항공은 버려지는 기내지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에 주목했다.



이에 세관 신고서, 출입국 신고서, 여행 일러스트 등이 인쇄된 기존 7월호 기내지를 그대로 활용해 TPU 소재의 여권지갑, 러기지택, 카드지갑을 제작했다. 해당 제품들은 팔라완, 상하이 등 이스타항공의 취항지 도시가 그려진 캐리어 스티커 세트와 함께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판매된다. 판매수익금은 식물연구보전기관이자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는 서울식물원 수목 조성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지원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첫 아마추어 바둑 실업팀을 창단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이스타항공 바둑단과 함께 하는 바둑교실을 열어 지역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이날 바둑교실에 참가한 40여명 어린이들은 이스타항공 바둑단 선수들의 바둑지도를 비롯해 바둑과 관련된 골든벨 퀴즈, 친구와 바둑 겨루기, 바둑알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편, 이스타 바둑단은 이스타항공의 지원에 힘입어 올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전북대표로 출전했고 일반부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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