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사이 30대 그룹 순위도 요동쳤다

변윤재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8 09: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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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 등 6개사만 자리 지켜
카카오·미래에셋 등 9곳 신규 진입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지난 10년 동안 국내 30대 그룹 순위가 요동쳤다. 삼성을 비롯한 상위 6개 외에는 순위가 오르락내리락했다. 중공업과 철강 그룹들은 위축됐고, 카카오와 미래에셋, 현대백화점 등이 신규 강자로 등장했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30대 그룹의 자산·시가총액·실적·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30대 그룹 전체의 지난해 자산규모는 3156조원, 시가총액과 매출은 각각 1037조원, 1423조원이었다. 10년 새 자산은 101.8%, 시총은 76.2%, 매출은 54.0% 각각 증가했다.

 

이들 그룹의 자산규모 순위가 10년 새 크게 바뀌었다.

 

삼성은 기업 수 59, 공정자산 4248480억원으로 1위였다.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상위 6개 그룹 순위도 10년 전과 같았다. 다만 10년 전 공정자산의 규모가 100조원을 넘는 곳은 삼성과 현대차 2곳뿐이었으나, SKLG, 롯데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7~10위권은 순위 변동이 많았다. 한화가 13위에서 7위로 올랐고, 농협은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GS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한 단계씩 떨어져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향후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에 성공하면 7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0년 새 30대 그룹에 새로 이름을 올린 그룹이 9곳이었다. 농협을 비롯해 미래에셋, 현대백화점, 영풍,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보험, 카카오, 하림, KT&G 등이다. 반면 STX, DB, 현대, KCC, 한진중공업, 한국GM, 동국제강, 현대건설 등은 인수합병이나 실적 악화에 따른 자산 감소 등으로 30대 그룹에서 탈락했다.

 

그룹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매출 규모가 100조원을 넘는 곳도 10년 전에는 삼성(222조원)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삼성(315조원)과 현대차(185조원), SK(160조원), LG(122조원) 4곳으로 늘었다. 가장 약진이 두드러진 그룹은 카카오로, 사업보고서 제출을 시작한 2012465억원에서 지난해 42585억원으로 9066.9%나 급증했다.

 

그룹들의 성장에 힙입어 30대 그룹의 시가총액 규모도 크게 늘었다. 30대 그룹의 시가총액 규모는 10년 전 5888169억원이었으나 지난 3일 기준 10374617억원을 기록하며 1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들 그룹이 차지하는 시가총액은 전체 주식시장 상장 기업의 시총(17412885억원)59.6%, 절반을 넘는다.

 

시총 규모로는 삼성그룹이 519355억원으로 1위였고, SK(1363057억원), LG(1004540억원) 등도 100조원을 넘었다. 현대차그룹은 714698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고, 카카오(258132억원)가 포스코(232419억원), CJ(18520억 원), 롯데(167843억원) 등 전통의 그룹들을 밀어내고 5위에 올랐다.

 

스페셜경제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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