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가 입주한 건물의 모습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서울시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101명으로 늘었다. 해당 콜센터가 있던 빌딩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구로 콜센터에서 확진된 전체인원은 99명이다. 이중 서울시 거주자는 70명, 경기와 인천에는 각각 14명, 15명이 거주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구로 콜센터의 최초 감염원은 아직 모른다. 대신 집단감염 긴급대응팀을 파견해 현장을 장악하고 역학조사를 끝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만 아니라 경기도 인천에 거주자들이 흩어져 있어, 세 지자체가 협력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시는 구로 콜센터가 입주한 건물 근로자인 부평구 주민 A(28·여)씨와 남동구 주민 B(35)씨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건물 11층이 아닌 9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B시는 콜센터와 상관없는 10층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앞서 7~9층 콜센터 직원 중 인천 거주자 69명의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 확진자는 이 명단에 빠져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로 콜센터 관련 접촉자들의 검사가 계속되고 있어 관련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내 집단 발병하는 곳을 보면 가장 취약한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기 어려운 공간에서 계속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밀집할 수 있는 모든 공간은 다 가능성이 있으니 이 영역들을 앞으로 어떻게 보호하고 사회적으로 지원할 건가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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