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업종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산업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유행성 감염병이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과거 유사 사례와 현재 코로나19 사태의 비교를 통해 결론을 도출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사스 발생 당시 주요 발병국인 홍콩, 대만, 싱가포르에서 피해가 가장 컸던 업종은 음식숙박업이었다.

2003년 2분기 기준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의 음식·숙박업 성장률은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약 22%p 낮아졌다.

이어 운수업(10.7%p), 도소매업(3.1%p), 제조업(2.6%p, 싱가포르 제외), 부동산업(1.0%p), 정보통신업(0.6%p) 순으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2015년 메르스 당시 숙박과 음식업이 직격타를 받았다. 또한 대체적으로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산업연구원은 사스와 메르스의 경우, 장기적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으나 이번 코로나19 여파는 경기 침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거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는 보다 긴 지속시간이 예상되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인구가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숙박, 음식업은 물론 수출과 제조업 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면서 이전 사례들 보다 산업 전반적으로 더 낙후할 가능성이 점쳐질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은 경우에 따라 전시 경제체제에 준하는 자원 배분 방식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업종별 부문별로 피해 정도의 편차가 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난 기본소득과 같은 보편적 지원보다는 주요 피해업종과 계층에 지원을 집중하는 방식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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