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한화시스템은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에어택시기업인 오버에어에 대한 2,500만 달러(한화 약 298억원) 투자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미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는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위해 오버에어와 지분 투자를 통한 협력을 진행한다고 밝혔었다. 오버에어는 에어택시 사업을 위해 수직이착륙기 전문업체 카렘 에어크래프트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글로벌 승차공유서비스 기업 우버가 추진 중인‘우버 엘리베이트’의 핵심 파트너사 중 하나다.

이번 투자 승인 완료로 오버에어는 개인항공기(PAV) 버터플라이의 본격 개발에 들어간다. 한화시스템은 버터플라이 개발과정에 참여해 기술 및 사업 협력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버터플라이는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 타입으로 저소음 고효율의 최적속도 로터기술을 적용했다. 좀더 조용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에어택시 구현이 가능해 도심용 모빌리티 서비스 요구 조건에 최적화된 기체라는 설명이다. 개발사양으로는 파일럿 1명 포함 5명 탑승에 현 배터리 성능으로 비행 속도 240km/h 이상에 운행 거리 100 km 이상이 가능하다.

카렘 에어크래프트 설립자 겸 오버에어 공동설립자인 에이브 카렘은 중고도 장기체공 무인정찰·공격기 프레데터의 원형 개발자로서 14개 기체 설계 경험을 갖춘 항공 전문가로, 오버에어에서 최고 개발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오버에어 CEO인 벤 티그너는 카렘 에어크래프트 사장, 프론티어 시스템의 엔지니어링 부사장, 보잉의 A160 프로그램 담당 최고 엔지니어직을 역임한 바 있다.

추후 오버에어와 한화시스템은 미 연방항공청(FAA)의 형식 인증 승인을 목표로 버터플라이 기체를 민수용 교통체계에 적합하게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에 대한 투자 확대를 검토하는 동시에 국내 PAV 분야에서도 기회를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금년부터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자율비행 개인항공기개발 과제에도 참여 하고있다.

한화시스템 김연철 대표이사는 “오버에어와의 투자 협력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자 최근 진행된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채비를 마쳤다”며 “항공전자 및 ICT 기술력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와 협력을 통해 에어택시 사업을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택시는 교통체증과 인프라 확충 한계, 대기오염과 소음 등 환경 이슈를 극복할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 주목 돼 왔다. 최근 배터리·모터 기술 발전과 충돌회피, 자율비행 등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업계 및 각국 정부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에어택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각각 2023년에 시범 서비스가, 2025년에 상업 운항이 시작될 계획이다. 모건스탠리는 관련 도심항공교통 시장이 2040년까지 1조 5,000억 달러(약 1,7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 silvership@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