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11.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유력시 되던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지난 주말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사의 뜻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차기 총리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부상하고 있다.

당초 단수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김진표 의원은 과거 △법인세 인하 △종교인 과세 유예 등 보수적 경제관념을 문제 삼은 진보세력의 반발에 ‘정권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취지의 의사를 전달했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이 정 전 의장을 추천했고 청와대가 검증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이라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총리 문제를 언급하는데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청와대로부터 총리 제안을 받은 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아직 청와대 측에 검증동의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해 15대 총선부터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 지역에서 4선을 지냈다. 2012년 19대 총선부터는 지역구를 종로로 옮겨 홍사덕·오세훈 등 야권 거물들을 제압했다.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이낙연 총리와 정 전 의장의 교체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직자가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90일 전(내년 1월 16일)까지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국무총리가 인사청문회와 더불어 국회의 동의까지 얻어야 임명할 수 있는 중책이라는 점과, 청문회 기간만 한 달 가까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늦어도 내주 초에는 총리 개각에 대한 청와대의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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