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혜영 정의당 의원.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부동산 금융에 몰린 돈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비금융권의 비중이 늘어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거나 금리가 올라가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20일 한국은행으로 부터 제출받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잔액이 2105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가계와 부동산 관련 기업에 대한 여신,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 상품에 투입된 자금을 말한다.

 

10년 전 879조7000억원이었던 부동산 익스포저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사상 첫 200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펼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말 이후로는 314조9000억원이 늘어났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계여신의 비중은 줄었으나, 부동산 펀드·리츠 등과 같은 금융투자상품의 비중과 기업여신 중 부동산PF 대출의 비중이 늘어났다

이에 장 의원은 “부동산 금융은 리스크 발생시 실물 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 비은행권의 비중이 늘어나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익스포저 중 금융기관이 최종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는 규모는 1147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669조9000억원, 비은행권은 477조7000억원이었다.

장 의원은 “부동산 금융은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거나 금리가 급상승하는 등 리스크 발생시 실물 경제로 전이되는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에서 이 부분을 각별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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