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 대사와 만나 기업인 입국 제한을 포함해 양국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도미타 대사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기업인 입국 제한으로 인한 경영 어려움을 설명하고 조치 완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아 일본어에 능통하고, 일본 경제계와 친부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규제에 나서자 직접 일본으로 가 현지 업체 등과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한일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4월부터 한국 등 전세계 150여개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이달부터 장기 체류자격 보유자의 일본 재입국은 허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일 기업인의 왕래가 원활하지 않다. 국내에 압류된 일본 전범기업 자산 매각으로 일본이 추가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만남이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출범 시점과 맞물린 만큼 한일관계, 특히 일본 수출규제에 변화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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