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냉장고 앞세워 유럽 공략

▲ 삼성 유럽향 비스포크 냉장고 제품 배치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삼성전자가 ‘맞춤형’ 생활가전 사업 비전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을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주요 유럽 시장에 인공지능 세탁기‧건조기와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격한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과 생활방식을 반영한 제품을 확대해 ‘라이프스타일 가전 브랜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똑똑한’ 인공지능 세탁‧건조기 ‘그랑데AI’출격 …“유럽소비자 경험 혁신한다”


▲ 삼성 유럽향 세탁기(좌), 건조기(우) 제품 사진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맞춤 세탁ㆍ건조가 가능한 ‘그랑데 AI’의 주요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을 이달 말부터 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스웨덴 등 유럽 주요 시장에 출시한다.

이 제품에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코스와 옵션을 기억해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는 ‘AI 맞춤추천’ ▲세탁기가 빨래 무게를 감지해 물과 세제를 적정량만 자동으로 투입하는 ‘AI 맞춤세탁’ ▲세탁 코스에 맞는 건조 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AI 코스연동’ 기능 등이 적용돼 유럽 소비자들의 세탁·건조 경험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에 앞서 영국과 독일의 소비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조사도 실시했다. “직관적이면서도 사용하기 편리한 컨트롤 패널이 좋다”라는 답이 74%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단순한 패널과 차별화된 AI 솔루션이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세탁 시간을 절반가량 줄인 ‘퀵드라이브(국내 제품엔 미적용)’ ▲ 풍성한 거품으로 찬물에서도 강력한 세탁력을 구현하는 ‘에코버블(국내 명칭 ’버블워시‘)’ 등 기존에 유럽 시장에서 호평을 받던 삼성 드럼 세탁기의 대표 기술들도 접목됐다.

이번 신제품은 세탁기가 7~10kg, 건조기는 7~9kg 용량이다.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유럽의 새로운 냉장고 시장 창출

▲ 삼성 유럽향 비스포크 냉장고 제품 사진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가전 부문의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맞춤형 냉장고인 비스포크도 유럽 출격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전시회인 ‘IFA 2019’에서 유럽소비자들에게 비스포크 냉장고를 처음 선보였다.

공개 당시 비스포크 냉장고는 ▲사용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색상‧소재를 조합할 수 있다는 점 ▲빌트인 제품에 익숙한 유럽소비자들이 설치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빌트인 룩’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디자인 관련 호평도 이어졌다. 올해 독일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 비스포크 냉장고가 제품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이는 디자인과 더불어 혁신성도 입증받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6월인 중국, 8월엔 러시아 등에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는 10월엔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의 북유럽 국가에서도 제품을 출시한다. 내년엔 출시 국가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유럽시장에는 현지에서 인기 있는 냉장‧냉동 전용 1도어 제품과 ‘세틴 네이비’, ‘세틴 베이지’, ‘세틴 스카이블루’, ‘글램 라벤더’의 4가지 색상을 먼저 선보인다”며 “판매 추이에 따라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 출시로 유럽 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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