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동학원 의혹' 조국 전 법무부장관 동생 조모씨가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10.31.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웅동학원 채용비리 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 조 모 씨가 우울증을 호소하며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조 씨는 현재 폐소공포증까지 느끼는 상태로, 구속 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의 소환에 수차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 측에 따르면 지난 15일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을 때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일찍 마무리 됐다. 최근에는 우울증 등으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 씨는 검찰 수사 이후 수차례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허리디스크와 목 관련 통증 등으로 의사 소견서를 제출했다. 우울증은 구속 수감된 이후 새로 생긴 병이다.

조 씨 측은 “아플 때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고 약을 복용하지만 약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면서 “구속적부심은 신청하지 않고 (기소 후)보석 신청을 생각할 듯 하다”고 전했다.

조 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강제집행면탈, 배임수재, 업무방해 등 웅동학원 채용비리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돼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한편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이번 주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검찰 조사를 받은 조 전 장관은 일체의 답변을 거부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는 한두 차례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앞으로도 진술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조사 기간이 짧아질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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