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부도덕하다고 표창장 진짜로 둔갑 않는다”

▲ 진중권 동양대 교수.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최근 동양대에 사직서를 제출한 진중권 교수가 22일 “총장이 부도덕하다고 표창장이 진짜로 둔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이들의 뒤를 캐서 부도덕한 인간으로 만들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쪽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믿지 못할 사람으로 만들어 그의 발언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겠다는 속셈인 모양인데 백번 양보해 총장이 거절당한 청탁의 앙갚음을 하려 했거나 야당 부추김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 해도 진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동양대 교수직을 사임한 진 교수는 당시 “내가 학위도 없이 교수로 특채된 것 자체가 보기에 따라서는 적폐의 일부일지 모른다는 생각과 보수정권 시절에 학교로 들어오는 압력이나 항의로부터 나를 지켜주신 분께 진퇴에 관한 고언을 드리려면 최소한 직을 내놓고 하는 게 예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학교와 총장에 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을 해명하려면 더 이상 학교의 구성원이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며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판단을 내린 9월 초에 학교에 남아 있을 수 없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 후에 벌어진 일은 결말까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이달까지 동양대 교수직을 유지한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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