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한국마사회 서울 경마 공원에서 문세영 기수가 지난 21일 올해 10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현재 서울 경마에서 활동하는 기수의 올해 평균 1위 횟수가 14.7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문세영 기수는 서울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탑 기수다. 2001년 데뷔하여, 총 7670전을 치르며 선배들을 제치고 한국경마에서 2번째로 많은 출전수를 자랑한다. 또한 올해 3월 한국 경마 사상 2번째로 1500승을 돌파했으며 대상경주 우승만 33번, 최우수 기수로도 6번 선정됐다.

올해 100승을 돌파한 사람은 서울과 부경 경마를 합쳐 문세영 기수가 유일하다. 문 기수가 부상으로 휴식기를 가져야 했던 2009년과 2017년, 2018년을 제외하고 2008년부터 줄곧 100승을 넘어왔다. 문 기수의 1년 최고 승수는 2014년에 세운 162승으로, 당시 승률이 27.1%였다. 이는 아직도 한국 경마에서 깨지지 않는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문세영 기수는 올해 지러진 3개의 GⅠ경주 ‘코리안더비’, ‘코리아 스프린트’, ‘코리아컵’에서 모두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5월 ‘코리안더비’에서 우승한 뒤, 지난 9월 8일(일) 경마선진국 PARTⅠ 출신 경주마들이 출전한 두 국제경주 코리아 스프린트’와 ‘코리아컵’에서 각각 준우승과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코리아컵’에서 ‘문학치프’와 함께 우승하며. ‘코리아컵’ 한국 경주마 최초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문세영 기수의 다음 목표를 묻는 질문에서 문 기수는 단호하게 “없다”라고 대답했다. 그닌 이어 “지난해부터 욕심을 내려놓고 있다.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성적도 잘나오는 것 같다”라고 최근 활약에 대한 노하우를 전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 오기 까지 내 몫은 20%밖에 안 된다. 나머지 80%를 채워주신 주변 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나중에 말을 더 못 탄 것에 대해 후회 없도록, 부상 없이 오래 활동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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