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민간소비·수출입 크게 감소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보여주는 지표인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전기대비 뒷걸음쳤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1.3% 감소했다. 이난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3개월 만에 최저치다.
다만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1.4%)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와 수출입이 크게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재화(의류, 화장품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가 모두 줄어 6.5%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으나 자동차, 기계류등이 줄어 1.4% 감소했고, 수입은 광산품(원유 등), 자동차 등이 줄어 3.6% 감소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각 0.5%, 0.2% 늘었다.
국민들의 실질적인 소득수준을 알 수 있는 실질 GNI는 전기대비 0.8%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7년 4분기(-1.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실질 GNI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5조2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줄었으나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인 –1.3%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