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확정' 이동걸 산은 회장…아시아나 매각 등 과제 산적

윤성균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1 08: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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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매각 무산에도 연임 확정...정부, 코로나19 사태 산은 역할 감안
이날 산경장 회의·기안기금 기금운용심의회 예정…아시아나 플랜B 논의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제공=산업은행)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연임을 확정지었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현 이동걸 회장은 9월 11일부터 제39대 산업은행 회장(임기 3년)으로 연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수장의 연임은 이번이 네 번째로, 이형구 전 총재(1990~1994년) 이후 26년 만이다. 산업은행 수장의 직함을 회장으로 바꾼 이후로는 첫 연임이다.

산업은행 회장은 한국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회장의 이번 연임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임기 만료 직전까지도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이 전혀 없고, 코로나19라는 비상시국에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 등 이 회장이 매듭져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이를 주도한 이 회장이 책임지는 차원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산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업무 연속성을 위해서 연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산은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사업을 비롯해,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 20조원 규모의 저신용등급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두 번째 임기 첫날인 이날 오전 산업경쟁력 강화 장관회의(산경장 회의)로 공식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무산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산은 등 채권단은 플랜B로 출자전환과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산경장 회의에서 기안기금 투입이 확정되면, 이날 오후에 열리는 기안기금 기금운용심의회 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예일대에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산업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1998년 김대중 정부 시절에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 캠프 비상경제대책단에서 금융공약·정책을 수립하는 데 참여했고, 2017년 9월 11일 산업은행 회장으로 취임했다.

 

(사진제공=산업은행)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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