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2년여만에 분기 영업익 10조 넘어

▲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삼성전자가 3분기에 영업이익 12조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최대 호황을 누리던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 전망치도 약 2조원 이상 상회하는 결과다.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66조원, 영업이익은 12조3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6.45%, 영업이익은 58.10%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 등에서는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외부 요인이 있었음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는 지난 3주간 꾸준히 상향조정돼 왔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는 삼성전자가 안정적으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예측이 확실시 됐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억 2859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고공행진의 원동력은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등의 모바일 부문의 신제품 출시, 코로나19로 인한 TV 등의 주력 가전제품 수요 확보 등으로 꼽히낟. 또한 미국의 본격적인 수출규제를 앞둔 화웨이가 삼성전자로부터 재고용 반도체를 수주하며 반도체 부문도 선전을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는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고,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기업 설명회를 열고, 각 사업 부문별 세부실적과 4분기 전망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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