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했다.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금융시장의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해 내내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으며, 9월 양적 축소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뉴스1>에 따르면 2월 금통위 정례회의를 앞두고 증권사 및 선물사 애널리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8명의 전문가가 한국 기준금리가 올해 내내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3명은 금통위가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 기준금리 인상을 한차례 거듭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으나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가 있은 후 이들 3명 중 2명이 기준금리 동결로 전망 방향을 돌렸다.

FOMC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로 동결하자는 의견을 11명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2회로 전망한 지난 2018년 12월과 달리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더 비둘기적인 통화정책을 내놨다. 아울러 9월부터 채권 매각으로 달러 유동성을 거두자는 양적 축소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현대차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당초 올해 안에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회 올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지만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안 하면 우리도 여유가 생긴다”며 “최근 물가가 낮기 때문에 인상을 염두에 둔 동결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월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한 번 더 단행할 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차이는 100bp가 된다고 말하며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연준의 동결 결정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차이를 유지시켜줘 한국 역시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한편 금통위는 지난 2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한 바 있다.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7%에서 2.6%로 하향 전망했으며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1.7%에서 1.4%로 낮췄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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