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호남 지역 지지를 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3당이 합당을 선언했다.

그러나 상임공동대표로 임명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 합당과정에서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과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지난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추진회의를 한 뒤 브리핑을 통해 3당 합당 선언을 했다.

이들은 합의문을 통해 “당명은 민주통합당으로, 지도부는 3당의 현재 대표 3인의 공동대표제로 하고 공동대표 중 연장자를 상임대표로 한다”며 “최고위원은 각 당에서 1명씩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73세로 연장자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상임공동대표로 하고,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와 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공동대표로 하는 ‘3인 지도체제’를 꾸리게 됐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는 합당 선언에 회의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손 대표와 회동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3당이 먼저 통합되면 (통합당은) 호남 지역에 국한돼 미래세대가 오기 어렵게 된다”며 “그래서 통합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결정에 반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반대가 아닌 회의적인 생각”이라며 “손 대표의 생각은 (박주선 의원과) 다르다”고 했다.

3당 통합당은 비대위 체제로 4·15 총선을 치를 전망이다. 3당은 이날 합의 내용을 각 당 추인 후 확정하기로 했다.

3당이 통합될 경우 의석수는 최대 28석으로 각 당의 추인을 받아 오는17일 합당절차가 완료되면 교섭단체 몫으로 지급되는 60억여원의 선거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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