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가 투자한 회사들이 문재인 정부가 밀어주는 사업을 다수 따낸 것으로 드러났다.

조 장관 일가족이 얽혀 있는 코링크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네 가지 펀드(레드·블루·그린·배터리)를 운용하고 있다.

레드펀드는 익성·포스링크, 블루펀드는 웰스씨앤티, 그린펀드는 태영웨이브, 배터리펀드는 WFM에 각각 투자했다.

조 장관은 “블라인드 펀드라 어느 종목에 투자했는지 전혀 모른다”고 해명했으나 코링크와 투자처는 인력·자금·부동산까지 공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펀드로부터 투자금을 받은 회사는 모두 5개사다.

이 회사들의 사업 영역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와 대부분 일치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2차 전지, 자동차 부품, 스마트시티 제어 모듈, 원격 제어 등이다.

조국펀드로부터 직접 투자를 받은 직후 웰스씨앤티는 ‘전지 소재 제조’ ‘배터리용 실리콘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그린펀드가 투자한 태영웨이브는 5G 광중계기 등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이 5개 회사는 각기 다른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별개의 회사임에도 코링크와 인력·자금·부동산을 공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실제로 과거 포스링크(레드펀드 투자 회사)의 재무 담당 과장이던 이 모씨는 현재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의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5개사와 코링크는 서로 자금 거래도 빈번했는데 투자를 받는 입장인 WFM은 지난해 코링크에 13억원을 갑자기 빌려줬다.

또 2017년 조국펀드로부터 투자받은 웰스씨앤티는 그해 10억5000만원을 어딘가로 단기 대여해줬는데, 같은 해 그린펀드로부터 투자받은 태영웨이브는 어딘가로부터 10억5000만원을 조달해 증권을 매수했다.

이에 야당은 웰스씨앤티에서 나간 돈이 그린펀드 투자사(태영웨이브)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주광던 의원은 “코링크 뒤에 어른거리는 ‘권력의 그림자’를 보고 거액의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현재 검찰은 조국 장관 일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위법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들의 금융 계좌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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