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호텔신라가 ‘세계 1위’ 기내면세점 업체 ‘쓰리식스티’(3Sixty) 인수한다.

최근 국내 면세점 업계가 과당경쟁으로 인한 수수료 부담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가 계속되자 해외 사업을 강화를 통해 위기를 탈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이번 쓰리식스티 인수를 통해 미주 지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25일 호텔신라는 신규 증자 참여 형태로 쓰리식스티사 지분 44%를 1억2100만달러(약 142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는 5년 후인 2024년 지분 23%를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조건이 포함됐다. 권리 행사 시 호텔신라가 이 회사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하게 된다.

콜옵션이란 옵션거래에서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쓰리식스티는 에어캐나다·버진에어웨이·싱가포르에어라인 등 세계 21개 항공사의 기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1위 기내면세점 업체다.

이와 함께 미국 댈러스포트워스·올랜도·필라델피아 국제공항, 콜롬비아 엘도라도 국제공항 등 북중미와 남미 12곳에서 공항면세점도 운영한다.

여기에 각국 크루즈 터미널을 더해 총 41개 이상의 면세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회사의 전년도 매출액은 약 6억유로(8000여억원)이다.

호텔신라는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신라면세점의 미주 지역 진출로, 면세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신라면세점은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꾸준히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재 마카오 국제공항과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해외면세점 5곳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번 미국 쓰리식스티 지분 취득을 통해 신라면세점은 미주 지역 진출로 해외 면세사업의 다각화를 이룩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면세점 전문업체로 해외 확장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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