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미국이 미사일 공격을 무력화하는 전자기 펄스(EMP) 폭탄을 실전 배치했다.

영국 <데일리메디>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공군이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제어 시스템이나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 내부의 전자장비를 파괴하는 EMP 폭탄이 실린 미사일을 적어도 20기 이상 실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미사일은 미 공군연구소와 미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방산 계역사인 팬텀 웍스가 공동개발한 ‘챔프’(CHAMP)인 것d로 알려졌다. 챔프는 고에너지의 마이크로파를 터뜨려 상대의 전자전 능력을 무력화하는 무기다.

미 공군연구소(AFRL)에서 챔프 개발에 기여한 메리 루 로빈슨 연구원은 이날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챔프가) 현재 실제로 운영되고 있고, 어떤 목표도 제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챔프의 실전 배치 소식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미 공군이 챔프를 어디에 배치했는지, 개당 가격은 얼마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챔프의 사거리는 최장 700마일(약 112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저고도로 적 영공에 침투하며 레이더를 교란해 들키지 않을 수 있다.

또 이미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내부 전자장비를 녹여 격추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보유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발사를 위해 고도화된 전자 장비를 필요하고 미사일 내부에도 수많은 전자장비를 탑재하기 때문에, 챔프가 북한 미사일의 내부 장비를 파괴하면 아무런 피해 없이 격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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