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디자인..빠른 응답성에 고효율·친환경 겸비

한불모터스가 2012년 한국에 들여온 시트로엥 DS3. [사진=정수남 기자]
한불모터스가 2012년 한국에 들여온 시트로엥 DS3. [사진=정수남 기자]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의 시트로엥은 대중브랜드다. 삼환까뮤가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수입해 판매했다. 이후 한불모터스가 2010년대 초반 다시 들여와 판매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현재 시트로엥은 피아트크라이슬러와 PSA가 합병해 2021년 발족한 스텔란티스 소속이다.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2012년에 한국에 상륙한 DS3를 타고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일대 등을 최근 달렸다.

프랑스 대통령이 중형 DS5를 의전 차량으로 사용할 정도로 시트로엥은 프랑스 국민차 브랜드이면서 자존심이다.

1919년 안드레 시트로엥이 설립한 시트로엥은 그동안 통념과 상식을 깨는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 혁신적인 기술로 세계 자동차산업에 새바람을 몰고 다녔다.

시트로엥은 현재 세계 80개 나라에 진출해 프랑스만의 감성을 시트로엥에 담아 전파하고 있다.

DS3 실내는 2030 세대에 맞게 개성을 강조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DS3 실내는 2030 세대에 맞게 개성을 강조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옛 한불모터스가 2012년 시트로엥의 소형 DS3와 DS4를 국내에 들여온 데 이어, 이듬해 DS5를 선보였다.

DS3의 외관은 DS가 대통령의 차인 만큼 고급스럽다. 안개등 좌우측에 자리 잡은 6개의 LED 보조램프가 전면부에 이 같은 느낌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DS3의 3개 트림 가운데 휘발유 엔진인 1.6 VTi SO CHIC(1598㏄)이다.

세련되고 우아한 해치백 모델 DS3의 차체 디자인은 프랑스 특유의 예술적 색채 감각이 만들어 낸 아름답고 개성 있는 빨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헤드라이트와 안개등, 안개등 좌우에 각각 위치한 6개의 발광다이오드(LED) 보조 램프가 전면부에 고급스러운 차량 정체성을 살리고 있다.

DS3은 배기량 1600㏄ 휘발유 엔진을 가진 소형 차량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DS3은 배기량 1600㏄ 휘발유 엔진을 가진 소형 차량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측면부 역시 진공증착한 마감재를 사용한 몰딩, 도어 스텝 등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라디에이터 그릴과 엠블럼, 측면부 몰딩과 사이드미러, 후면부 DS3 로고 등에도 모두 진공증착한 마감재가 사용돼, 크롬 빛깔이 빨강 차체와 어울린다. 투명한 느낌을 살린 강화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루프도 차체에 세련미를 부여하고 있다.

DS3의 경우 고객이 루프, 바디, 리어뷰 미러, 대쉬보드, 휠캡 등을 선택할 수 있어, 개성 표현할 수 있는 장점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해치백 모델인 DS3의 후면부에는 DS3 차명과 시트로엥 로고가 자리한다.

DS3 2열.  [사진=정수남 기자]
DS3 2열.  [사진=정수남 기자]

인테리어는 극단적인 절제미가 돋보인다. 넓은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는 루프와 마찬가지로 강화플라스틱이 대거 적용됐다.

센터페시아에는 오디오와 냉난방 외에 편의 사양이 단추가 대거 사라졌지만, 세개의 원뿔 모양의 계기판이 이채롭다. 왼쪽이 RPM, 가운데가 속도계, 오른쪽이 변속 상태와 외부온도, 주행속도, 총 주행거리, 다음 주유 시까지 주행 가능 거리 등이 디지털로 나타난다.

RPM과 속도계의 아날로그 시계를 연상케 하는 바늘이 특이하다.

DS3의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조작 장치, 낮게 설계했지만, 몸을 감싸는 모직물 좌석 등으로 중무장했다.

2열을 접으면 적재공간이 적재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2열을 접으면 적재공간이 적재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기어노브, 엔진브레이크, 입체감을 살린 계기판,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등 곳곳에 적용한 진공증착한 마감재는 흑백의 조화로 실내에 산뜻함을 부여한다.

시트로엥 DS3는 전장 3950㎜, 전폭 1720㎜, 전고 1480㎜를 가졌지만, 차체와 분리한 듯한 디자인의 대시보드를 높이면서 레그룸도 확보했다. 이로 인해 성인 5명이 타도 넉넉한 실내 공간을 구현했으며, 최근 야외 나들이가 많은 2030 운전자를 위한 2열 접이 기능으로 적재공간도 극대화했다.

DS3의 실내외 디자인이 2030 세대 운전자에게 최적화한 셈이다.

DS3의 휘발유 엔진은 순발력과 함께 고효율, 친환경을 구현했다.

시동을 걸자 1600㏄ 엔진이 조용하다.

DS3은 요소요소에 고급감을 살리는 재질을 적용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DS3은 요소요소에 고급감을 살리는 재질을 적용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서울 올림픽대로를 보리고 서울양양고속국도를 잡았다. 가속하자 DS3는 100㎞에 3000RPM을 찍었다. 엔진음이 경쾌하다. 하지만 DS3의 제로백은 10초 정도로 순발력도 우수하다.

DS3이 운전을 즐기는 젊은 세대에는 안성맞춤이다.

DS3을 더 가속하자 120㎞에 3500RPM, 140㎞에 4000RPM, 150㎞에 4500RPM을 보이는 등 1600㏄ 엔진이 규칙적으로 움직인다.

DS3는 이어 최고 속도 인 170㎞(5000RPM)을 기록한 이후, 더 이상 계기판의 바늘을 올리지 않는다.

DS3은 화악산 눈길에서도 정교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DS3은 화악산 눈길에서도 정교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16인치 알로이 휠에 실린 폭 195㎜, 편평비 55% 타이어의 속도 기호 T(190㎞)를 고려할 경우 이는 DS3의 최고 속도다.

이 엔진은 수동 기능을 겸비한 자동 4단 변속기와 함께 연비 12㎞/ℓ(3등급)에 최대 출력 120마력(hp), 최대 토크 16.3㎏·m를 실현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5g/㎞으로 친환경적이다.

그러면서도 DS3는 회전구간이 많은 고속국도에서 속도에 밀리지 않고 정교하게 주행한다.

DS3가 가진 능동적차체자세제어장치(ESP) 덕분이다. 이로 인해 눈 쌓인 화악산 오르막을 비롯해 카라멜고개 내리막에서도 DS3는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발휘했다.

DS3은 1.6 VTi SO CHIC, 1.4 e-HDi(경유) CHIC, 1.6 e-HDi SO CHIC 등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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