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현존 최고의 보안기술 ‘양자암호통신(QKD)기술’이 기업용 장비에도 적용된다. 

6일 SK텔레콤은 계열사 IDQ(ID Quantique)와 함께 양자암호통신기술을 라우터 등 기업용 IP(인터넷 프로토콜) 장비에 적용한 기업용 퀀텀 VPN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VPN(가상 사설망)은 개별 B2B(기업 간 거래) 고객에게 독립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통신 서비스다. QKD(양자암호키분배기) 기반의 퀀텀 VPN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전용망을 설치하지 않은 기업들도 보다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QKD는 송·수신자가 양자를 주고받을 때 제3자가 끼어들면 양자에 담긴 정보가 바뀐다는 점을 이용해 해킹할 수 없는 암호 키를 만들어 통신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과 IDQ는 이를 바탕으로 기업용 IP장비 보안 기술과 양자암호기술을 접목, 다양한 B2B 망구조와 서비스에서도 보안성을 지킬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기존 특화된 5G 전송망(서울~대전, 대전~대구) 등에 QKD를 이용한 암호화 기술을 적용·운용해 왔다. 이번에 전송망이 아닌 기업용 IP장비와 연동 테스트를 완료함으로써 향후 양자암호통신기술 대중화 및 기업용 보안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QKD를 연동하는 다양한 방식을 지속 개발하고 QKD 성능을 고도화한다. 또 안전한 통신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암호방식의 검토도 병행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5G 양자암호 기반 스마트 플랜트(한국수력원자력), 디지털 혁신병원 구축(연세세브란스병원) 사례를 바탕으로 디지털 뉴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산업계 전반의 보안 수준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민용 이노베이션 스위트 그룹장은 “이번 연동으로 보다 많은 B2B 고객들이 한 발 앞선 양자보안을 경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은 고객에게 최고의 보안을 제공하기 위하여 관련 기술개발 및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